제주도 여행
2012/01/06~2012/01/09.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 집이 있는 언니가 있어 숙박비를 매우 아낄 수 있었어요. 치밀하게 여행 계획을 세운게 아니었지만, 나름 알차게 여행했습니다. 다행히 타이밍도 딱딱 맞아서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별로 없었구요.
1일차(2012년 1월 6일) - 저녁 5시경 제주에 도착. 협재 해수욕장으로 낙조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해안도로를 지나다가 차 안에서 해가 지는 걸 볼까봐 급 내렸어요. 애월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애월한담도로에 내려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키친애월에서 차를 마시며 저녁 먹을 곳을 궁리.
저녁은 제주 시내에 '늘봄 흑돼지'에서 먹었습니다. 네에. 고기는 옳아요. 당연히 맛이 좋을 수밖에요..
2일차(2012년 1월 7일) - 일행 중 운전 가능자가 없어 저희는 택시를 대절해서 다녔습니다. 택시 대절비는 12만원+가스비였어요. 저흰 4명이서 움직였기 때문에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2일차 코스는 민속5일장 - 우도 - 섭지코지 - 비자림 - 해오름식당이었어요.
민속5일장
민속5일장에서 아침으로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당꼬였나? 암튼 시장 내 떡볶이 집이었는데 떡볶이, 튀김, 도너츠 등을 팔고 사람이 많아요. 떡볶이는 가래떡인데 한입크기로 썬 것이 아니고 길게 썰어져 있습니다. 가위로 잘라 드시면 돼요.
떡볶이엔 계란과 야끼만두가 딸려 나와요. 2인분이라 계란 2개, 야끼만두 2개.
시장 안을 구경하는데 가장 눈길을 사로 잡았던 곳은 대장간. 신기했어요. 실한 배추들은 정말이지 감동이었구요. 근데 마트나 이런 곳에 익숙하신 분들은 신기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집 근처에 상설 시장 큰 것이 있어서 그냥 동네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각종 가축과 대장간이 있다는 것 외에는 별로 다르지 않아 그냥 봤어요.
우도
우도는 성산항이나 종달항에서 들어갈 수 있는데요. 보통은 성산항에서 많이 들어가시더라구요. 성산항~우도 배편 요금이나 시간은 여기 참고하시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다행히 배가 바로 있었고, 저희는 우도봉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그냥 올레길을 걷기로. 올레길 총 코스는 꽤 길지만 다들 차로 다니시더군요. 겨울이라 그런가.. 바람이 좀 차긴 했어요. 바람막이 입고 패딩 입었더니 저는 좀 괜찮았는데 얼굴은 차더라구요.
우도봉
멀리서 우도봉을 보고, 방향을 바꿔 홍조단괴 해빈으로 향했습니다.
우도의 홍조단괴는 물 속에서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홍조식물이 단괴에 달라붙어 붉은 색을 띤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초 주변의 홍조단괴와 달리 홍조단괴가 해빈의 퇴적물을 이루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해빈의 길이는 약 300m, 너비는 약 15m이며, 우도의 다른 지역에 분포하는 검은색 현무암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네이버 백과사전(http://100.naver.com/100.nhn?docid=772373)
우도에는 여러 특산물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땅콩'입니다. 그래서 우도에는 땅콩 국수나 땅콩 아이스크림 등 땅콩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이 있으니 한 번 맛 보세요. 저는 못 먹어봤거든요. 흑흑..ㅠㅠ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제가 고등학생 때도 수학여행지로 유명했어요. 올인 촬영지였으니까요-_-.. 지금도 프로덕션 초록뱀에서 운영하는 드라마 박물관? 같은게 있던데 거긴 안 돌아봤고 그냥 길 따라서 좀 걸어봤네요. 섭지코지는 우리가 알던 섭지코지가 있고, 그 옆에 섭지코지 관광단지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휘닉스 파크로 유명한 보광이 휘닉스 아일랜드를 지었다고 해요. 여기 좋다고 하는데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와봐야 겠어요..........돈 많이 벌면............
우도 사진이랑 뭐가 다른거냐.
비자림
비자림은 말 그대로 비자나무 숲입니다. 사실 억새를 보러 산굼부리를 가려고 했는데 동절기는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시간이 촉박하여 깔끔하게 포기하고 어딜 갈까 하다가 비자림 콜! 해서 비자림으로. 비자림은 예전에는 야영지로 이용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거기 청소년 수련관도 있더라구요. 뱀이 많다던데...;
뱀 너무 귀엽다 ㅋㅋㅋ
수전증이...
비자림의 길 바닥에 있는 모래는 황토가 아니라, 여자 분들이라면 많이 아실 '화산송이'입니다. 이니스프리.. 오늘 화산송이 팩 하고 자야겠..;;;
천남성이 여기저기 있어요. 사약에 쓰이는 유독성 식물. 제주도가 예전엔 유배지로 많이 이용되었는데 사약의 원료도.....아......암튼 이것저것 주워먹으면 큰일나요.
비자림에서 산책을 마치고 제주시로 돌아오는 길. 제주시로 돌아오는 길은 꼭 1112번 국도를 이용하세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삼나무 숲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나무 숲길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마침 노을 지는 모습을 봐서 참 좋았구요. 노을과 구름 사이로 보이는 산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해오름 식당
제주시로 돌아와서 추천받은 해오름 식당으로 향했어요. 남녕고등학교 사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해오름 식당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http://cafe.naver.com/heaorum1004 )에서 참고하세요.
만석이어서 줄 서서 좀 기다려야 했구요. 예약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요. 인원이 많다면 예약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매우 친절하셨던 기억이 있구요.
저희는 모듬꼬치를 주문했습니다. 보통 4~5명이 먹는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삼겹살, 목살, 등갈비, 껍데기 등이 각종 채소들과 함께 나와요. 한 번 숯불로 초벌구이 되어서 나오구요. 1200g, 8만원입니다. 해오름왕꼬치라는 메뉴도 있는데 이건 꼭 예약을 하셔야 드실 수 있는 메뉴라고.. 3000g, 15만원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먹다 보면 뼛국과 된장국이 서비스로 나오구요. 볶음밥이 드시고 싶으시면 '해피'를 찾으시면 됩니다.
충격적인 비주얼
이런 판을 한 4~5번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진지하게 얘기 많이 안하고 고기에 집중하면서 1시간 반 동안 흡입하였습니다. 니예니예.
고기 헤는 밤이었어요.
3일차(2012년 1월 8일) - 후배 한 명은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셋은 남쪽으로 갔습니다. 중문쪽으로 내려갔는데요.
카멜리아 힐 - 물고기 카페의 일정이었어요. 날씨가 흐리고 전날보다 추
운 날이었어요. 그래서 많이 돌아다닐 수가 없었지만 재미는 있었던!
카멜리아 힐은 겨울에 피는 동백꽃을 보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소녀시대 윤아가 이니스프리 CF를 찍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입장료는 7천원이어서 처음엔 좀 비싼거 아닌가, 했는데 규모나 동선 등을 고려할 때 아깝지 않은 금액이었어요.
아쉬웠던 건, 저희 일정 전에 제주에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동백꽃이 다 지고 없었다는 것. 그래도 꽃봉오리가 많이 올라와 있어서 1월 말이나 2월 초엔 예쁘게 핀 동백꽃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으니 꼭 가 보시길! 안에는 팬션과 갤러리 카페도 있어요. 갤러리 카페는 내부가 좀 휑해서 거기서 차를 마시진 않았구요. 동백 오일은 살까 하다가 말았...
산책하는 연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부러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쳇.
물고기 카페
물고기 카페는 장선우 감독 부부가 하는 카페로 유명해요. 무려 직접 서빙도 해주시구요.. 올레길 코스에 있구요.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찾기 힘들 수도. 요즘은 유명하니까 택시 기사 분들이 잘 데려다 주실 거에요.
카페 안에서 본 풍경. 걸어도 좋지만 바람이 심해서 그냥 안에서 노닥노닥.
저흰 차를 마시러 간 게 아니라 브런치 겸 밥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베이글Set와 퀘사디아, 허니브래드, 커피를 마셨어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도 팔아요. 귤차가 유명하다는데 저흰 그냥 커피.... 베이글은 어니언 베이글이었구요. 퀘사디아는 정직하고 담백한 맛이었어요. 허니브래드 위에는 그냥 허니가 아니라 귤로 만든 마말레이드 같은 게 올라가 있어서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3일차 낮에 올라와서 3일차에는 한 게 별로 없어요. 헷. 그냥 제주시청 근처에 '커피쟁이'라는 곳에 가서 햄치즈 샌드위치와 에그토스트를 먹었는데 햄치즈 토스트에 햄버거 패티가 뙇!! 제주도 돼지로 만든 수제 햄이라는데 그거 먹고 든든하게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해서 늘 아쉬웠는데, 이번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여행 가기 전에 고민하는 시간도 없었고 가서도 유쾌하게 물 흘러가듯 일정을 진행할 수 있어서 논문이 끝난 후 나에게 주는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다음엔 장롱면허 청산하고 운전을 좀 연습해서 렌트카 타고 여기저기 막 돌아다녀보고 싶어요.
그럼, 여행후기 끝.
